안녕하세요. 저는  2025년 6월 디지털 TestDaF 시험에서 4444를 받고 C1 자격을 취득하였습니다. 평균적으로 C1 수준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기간보다 빠르게 목표를 달성한 만큼, 이 글을 통해 제가 수강한 강의에 대한 후기와 공부해온 과정을 함께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강의 후기 

저는 2024년 9월부터 TestDaF 시험 준비를 시작해 11월과 2025년 2월 시험에서 각각 3344를 받았습니다. 이후 독일에 입국한 뒤, 6월 시험에서 최종적으로 4444로 합격하였습니다.

시험 준비 과정에서는 유성 선생님의 TestDaF 시험대비반과 첨삭반을 모두 수강하였습니다. 시험대비반에서는 각 영역별 문제 형식에 대한 정확한 안내와 함께, 풀이 전략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해석이나 정답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교재에 등장하는 어휘 외에도 비슷한 의미를 가진 단어나 유사한 상황에서 쓰일 수 있는 표현들을 함께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Lesen 수업에서는 유형별 접근 방식, 정보의 위치 파악, 유사 표현 간의 의미 구분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실전 독해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Hören 수업에서는 메모 방식, 문장 구조에 따른 청취 포인트 등을 반복적으로 훈련하여 제한된 시간 안에 핵심 정보를 놓치지 않도록 훈련할 수 있었습니다.

Schreiben 수업에서는 시험에 필요한 표현들을 암기하고, 매 수업 글쓰기 과제를 통해 쓰기 능력을 실제로 연습하였습니다. 과제를 제출하면 단순한 문법 오류 수정에 그치지 않고, 같은 의미를 전달하면서 더 고급스럽고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바꿔주시는 방식으로 세밀한 피드백을 제공해주셨습니다.

Sprechen 수업은 실전 형식에 맞춰 시간 제한을 두고 말하기 과제를 녹음하고, 이를 수업 시간에 함께 듣고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논리 전개, 표현력, 발음 등을 세부적으로 평가받으며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첨삭반은 Schreiben과 Sprechen에 집중된 수업으로, 수업 시간 내 직접 글을 작성하거나 모든 말하기 과제를 실제 시험과 동일한 제한 시간 내에 녹음한 후, 수강생 전원의 답변을 함께 들어보며 피드백을 나누는 방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저는 특히 이 수업에서 표현력과 말하기 실력이 크게 향상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선생님은 학습적인 부분뿐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겨주셨습니다. 시험 준비로 힘들어할 때마다 응원해주시고, 때로는 간식까지 챙겨주시며 공부를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셨습니다.

공부 과정과 방식

2024년 2월, 저는 한국에서 재수를 포기하고 독일에서 학사과정부터 시작하기로 결심한 후 독일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독독독’ 인강을 중심으로 매일 하루 4시간씩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했고, B2 준비까지는 오프라인 수업과 함께 독독독 인강도 계속 병행했습니다.

4월부터는 김범식어학원에서 본격적으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서지현 선생님의 A2 종합반을 시작으로, 5월에는 김민정 선생님의 A2 문법반과 독해반, 6월에는 엄유성 선생님의 B1 종합반, 7월에는 Telc B1 시험 대비반, 8월에는 Telc B2 시험 대비반을 수강했습니다. 등하원길에는 늘 단어를 외웠고, 학원 수업이 있든 없든 매일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했습니다.

원래 목표는 B2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었고, 시험 이후에는 잠시 쉴 계획이었지만, 유성쌤의 제안으로 TestDaF까지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턴 인강을 끊은 뒤 TestDaF 시험대비반과 첨삭반을 수강하고, 수업이 없는 날에도 등원하여 지속적으로 공부를 해왔습니다. 또한 선생님께 부탁드려 다양한 모의고사 자료도 활용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빠르게 B2까지 마친 탓인지 긴장감이 느슨해졌고, TestDaF를 Telc 시험처럼 쉽게 생각하고 응시했다가 두 번 연속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결국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을 포기한 채 2025년 3월 독일로 입국하였습니다.

입국 후에는 하이델베르크 대학부설 어학원에서 DSH 시험 대비반을 수강하면서 TestDaF 준비를 병행하였습니다.

최종 시험 준비

이 시기에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학습 강도를 끌어올렸습니다. 테스트다프 교재를 다회독 하며 책에서 모르는 단어를 없게 만들었고, 시험 유형을 더 정확히 파악하고 어떻게 시간분배를 해야되는지 고민했습니다. 또한 매일 Spiegel 기사 중 하나를 골라 해석하고, 유용한 표현은 따로 정리해 암기했습니다. 기사에 포함된 오디오를 반복 청취했고, 팟캐스트도 자주 들으며 청해 능력을 끌어올렸습니다. 기사에서 배운 단어는 직접 말해보거나 글로 써보며 실전에 적용하려 노력했습니다.

단어 해석은 가능했지만, 정답 선지를 고르는데 자주 실수가 있었기 때문에 저는 기초 독해력을 다지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계속 공부하다 보니, 듣기랑 읽기 둘 다 조금씩 편해졌습니다. 기사 내용을 반복해서 듣다 보니 말하는 방식이나 문장 구조가 익숙해졌고, 독해할 때도 단어만 보는 게 아니라 문장 흐름이나 논리 구조까지 신경 쓰게 되었습니다.

또한 ChatGPT를 활용해 TestDaF와 유사한 형식의 문제를 연습했고, Quizlet 앱을 이용해 기차나 트램을 타는 시간에도 단어 암기를 지속했습니다.

Schreiben과 Sprechen은 비교적 자신 있었기에 별도로 크게 걱정하지 않았고, 실제 시험에서도 안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2025년 6월, 세 번째 도전 만에 TestDaF 4444를 받고 독일어 공부를 시작한지 1년 4개월만에 최종적으로 C1 수준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 방법 요약

• - 독일 기사(Spiegel 등) 매일 해석하며 읽기

• - 유용한 표현 정리 및 암기

• - 팟캐스트 및 기사 오디오 반복 청취

• - 암기한 단어·표현을 실제 말하거나 글에 활용하기

• - 벼락치기보다는 하루 3시간씩 꾸준히 반복

• - *말하기 연습이 전체적인 독일어 능력을 가장 빠르게 끌어올림* (내의견)

   

마무리하며

1년 4개월간의 독일어 여정을 통해 느낀 점은, 꾸준함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사실입니다. 언어는 지속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제가 독일에서 공부했기에, 한국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어디에서든 필요한 자료를 충분히 구할 수 있고 말하기연습 파트너를 찾을 수 있으며, 마음만 먹는다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원하는 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결과는 모두 엄유성 선생님 덕분입니다.
선생님은 단순히 언어만 가르쳐주신 것이 아니라, 늘 저를 아껴주시고, 독일어뿐 아니라 인생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마음을 다잡고 끝까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을 믿고 따라간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확신합니다.